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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감독 “학폭 모방 현상 놀라…정당화 안돼” [IS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소재를 모방한다는 소식에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어요.”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박소연 감독이 드라마 설정을 모방한 학폭 현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29일부터 매주 2화씩 공개돼 3월 21일 최종 9, 10화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를 모방해 왕따를 시키는 사회 현상이 일어난 것. 최근 전북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관심과 지도를 당부해 우려를 샀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이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원칙 하에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캐릭터들의 심리 변화, 학폭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전달해 학폭의 심각성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후 실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BBC가 ‘제2의 오징어게임’이라고 칭할 만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유럽 최대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 박소연 감독은 이러한 호평에 영광스럽다고 전하며 “우리 드라마와 ‘오징어 게임’ 모두 폭력 등을 소재로 전세계의 공통된 생각과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의 학생들 서열화, 더 교묘해진 수법 등은 학폭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 차별점으로 꼽힌다. 박소연 감독은 “폭력 수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 역시 학폭이지만 우리 작품은 감정선에 중점을 뒀다. 게임을 통해 서열화 하지만 물리적인 상처를 내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며 “여학교 안에서 여성의 수치심에 대한 한계를 건드리면서 가급적 감정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박소연 감독은 웹툰을 영상화하면서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에 무척 신경썼다.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학원물인 터라, 높은 싱크로율뿐 아니라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실제 ‘피라미드 게임’의 출연 배우들은 그룹 우주소녀 출신 김지연(보나) 외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대부분이었다.박소연 감독은 “제작진 모두 같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빙에서 신예들로 구성된 큰 작품을 믿고 맡겨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캐스팅 후 배우들과 무척 소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작품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에 대해선 “성장이 계속 보이는 배우다. 어느 순간 득음을 한 것처럼 연기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뭉클해 했다. 장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박소연 감독은 학폭 소재를 다루다 보니 배우들과 함께 괴로워 했고, 때로는 현장이 눈물로 가득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 학폭 찍는 신을 촬영할 때 피해자 역의 친구, 가해자 역의 친구 모두 힘들어 했어요. 수지가 전학을 와서 물리적 폭력을 당하는 신을 촬영할 때 갑자기 무전기에서 ‘(수지 역의)지연 씨가 울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놀라서 갔더니 가해자 역의 배우도 울고 있더라고요. 저도 울었어요. 결국 다른 학생들도 울고 촬영 감독님도 눈물을 흘리셨죠. 감정 소모가 큰 연기들이다 보니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만든 작품이에요. 현실을 반영해서 촬영했지만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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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투·스키즈·뉴진스…‘빌보드 200’ 강타할 그들이 온다[IS포커스]

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해당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 판매량 9만 5000장을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올해 발표한 K팝 아티스트 앨범 중 첫 번째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으로 실물 앨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트와이스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의 건재를 입증했단 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막강 그룹들 컴백…빌보드 낭보 기대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트와이스를 필두로 2024년 ‘빌보드 200’ 정상을 놓고 K팝 그룹들의 치열한 열전이 예고됐다. 먼저 4월 1일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를 발매한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 이후 7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이름의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발표하는 음반이다. 신보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후 선보여 온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으로 이어진 시리즈들을 총망라한 서사가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저력이 이번 컴백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아직 정식 컴백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등 종전 ‘빌보드 200’ 1위를 섭렵했던 팀들도 2분기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가요계는 물론, 글로벌 음악시장 역시 달아오르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1위 데뷔 후 4개 앨범 연속 1위를 달려온 글로벌 음반 강자다. 이들은 2022년 ‘매니악’을 시작으로 ‘맥시던트’, 2023년 ‘★★★★★’(파이브스타)와 ‘락스타’(樂-STAR)까지 4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꿰찼다. ‘빌보드 200’에서 4회 이상 1위를 기록한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6회)과 스트레이 키즈 단 두 팀뿐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 시점이 빠르면 4월 말이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3월 29~31일 열리는 공식 팬미팅에서 컴백 스케줄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현재 이들은 개별 스케줄 외엔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뉴진스도 막바지 컴백 준비 중이다. 이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에 참여해 올해의 그룹상을 받으며 “컴백 준비 중”이라고 공식 알린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발표한 ‘겟 업’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단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이들은 앨범 차트뿐 아니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OMG’, ‘디토’,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 등 다섯 곡을 진입시키며 화력을 높인 바 있어 이번 앨범으로도 ‘빌보드 200’ 정상을 꿰찰지 주목된다. ◇‘빌보드 200’, 여전히 현지 팬덤 지표‘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일각에는 실제 미국 리스너들 사이 인기의 지표가 되는 ‘핫 100’과 달리, ‘빌보드 200’을 코어 팬덤의 화력을 보여주는 차트 정도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 음악시장에서는 ‘빌보드 200’이 아티스트의 위치와 롱런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빌보드200’ 1위는 미국 내 앨범 구매력 있는 집단의 모수가 확보됐음을 상징하는 지표”라며 “해외 시장에서 이들의 팬덤이 형성됐고, 유의미한 수치까지 연결될 정도까지 올라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음악평론가 또한 “‘빌보드 200’ 정상권으로 여러 팀이 올라갈 것이 예측되는 현 상황은 그만큼 K팝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며 “‘빌보드 200’은 주로 팬덤이 얼마나 강하게 형성됐느냐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요 K팝 스타들이 아직 미국 내 보편적 인기에 이르렀다고 할 순 없지만 현지 인기에 하나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팬덤이 강하게 형성됐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핫 100’ 진입을 노리는 팀들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하 평론가는 “‘핫 100’ 역시 진입 자체는 성공할 수 있는 팀이 늘어날 것 같지만 BTS처럼 높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싸이 ‘강남스타일’이나 BTS 등 K팝의 역사엔 늘 예측불가한 사건들이 터져온 만큼, 올해 역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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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박지현, 출구 없는 수조에서 죽다 살아나

‘재벌X형사’ 안보현과 박지현이 성공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지난 9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2화에서는 이수(안보현)와 강현(박지현)이 의문의 연쇄 자살 사건의 근원인 사이비 집단 ‘오륜회’에서 잠입 수사를 펼친 끝에, 악질적인 범죄 혐의를 모조리 밝혀내고, 안타까운 신도들을 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벌X형사’ 12화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1%를 기록했다.앞서 오륜회 교주(최정우)의 사택에 몰래 숨어 들었다가 오륜회 일원에게 발각 당할 위기에 놓였던 강현은 이수의 기지로 상황을 모면하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방으로 돌아온 이수는 강현에게 건네받은 지문 샘플을 오륜회 밖에 있는 최 이사(김명수)에게 보내기 위해 긴박한 작전을 이어갔다. 오륜회가 이수의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이수는 창문틀에 지문 샘플을 끼워둔 채 형광등으로 모스부호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오륜회 바깥 상황 역시 파란의 연속이었다. 다음 날 최 이사는 이수에게서 전해 받은 지문 샘플을 들고 강하서에 찾아가 준영(강상준)과 경진(김신비)을 비롯한 형사들에게 이수와 강현의 잠입 사실을 전했다. 강하서에서는 ‘보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교주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상황. 지문 감식 결과 보리의 정체는 사기 전과 3범인 신우혁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오륜회 총무 이성욱(성환) 사망 사건이 보도되면서, 강현이 휴가를 갔다고 믿었던 아버지 형준(권해효)과 미숙(윤유선)은 딸의 안위를 걱정했고, SBC 기자 이기석(서동원)은 후배 기자가 취재를 위해 오륜회에 잠입한 사실을 알아채고 강하서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사건의 크기가 눈덩이처럼 커졌다.한편 오륜회 내부 상황은 한층 긴박해졌다. 오륜회와 커넥션이 있는 강하서 서장 황성구(김병춘)를 통해 강현이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우혁이 오륜회 매니저(백수희)를 통해 신입회원 리스트를 확인한 것. 그러나 신우혁의 심복인 줄 알았던 매니저는 사실 잠복 취재 중이던 SBC 김정연 기자였고, 김 기자가 한발 먼저 강현의 인적 사항을 리스트에서 빼낸 덕분에 강현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김 기자는 강현에게 내부에서 취재한 신우혁과 오륜회의 악질적인 행태를 고발했다. 다단계 회사의 노하우로 사이비 종교를 만든 신우혁이 신도들을 동원해 요양병원 봉사활동을 다니며 노인들에게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차를 대접해 중독시키고, 돈 많고 갑자기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노인을 선별해 전 재산을 바치면 좋은 후생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인 뒤 독약으로 살해한다는 것. 김 기자는 교주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은 독약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응답을 받게 될 신도는 총 일곱 명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교주가 강현의 존재를 눈치 챈 것 같다며 피신하라고 조언했지만 강현은 사람들을 구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외부의 수사도 급진전됐다. 신우혁은 파이프에 관통상을 당한 적도 없었고, ‘몸에 칼을 대지 말라’는 오륜회의 교리가 무색하게 얼굴 전체를 성형한 뒤 도주할 계획까지 꾸미고 있었다. 이 사실을 오륜회 핵심 멤버인 이성욱과 문동수(신희국)가 알아차리자 입막음 차원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집된 증거들로는 체포의 명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우혁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준영과 경진은 부검을 거부하고 있는 이성욱의 아내(이다영)를 찾아가 신우혁의 모든 거짓말과 범죄 행각을 밝히며, 오륜회의 신도로서 그녀가 품고 있던 맹목적인 믿음을 산산조각내며 끝내 부검 동의를 얻어냈다.이수와 강현은 신우혁이 신도들에게 독약을 주는 현장을 기습할 계획을 세우고 다음 날 아침으로 디데이를 정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신우혁이 김 기자가 강현의 인적 사항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김 기자를 사택으로 끌고 갔다. 강현은 이를 목격하고 위장을 벗어 던지며 이수까지 불러내 예정보다 빨리 오륜회와의 전면전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신우혁의 수하들과 격렬한 혈투를 벌였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없었다. 결국 이수와 강현을 결박한 신우혁은 두 사람을 살해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비아냥거려 보는 이를 분노하게 했다. 이때 이수가 반전 카드를 꺼냈다. 이수는 신우혁에게 사택 주변에서 한수전자 개발팀이 만든 신형 '투명 스텔스 드론'이 비행 중이며 지금 팀원들이 출동 중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하지만 신우혁은 이수의 때아닌 드론설에 코웃음을 치고는 사택 마룻바닥 아래 숨겨져 있던 비밀 수조에 두 사람을 가둬버린 뒤 배수관에 물을 틀고 도주해버렸다. 강현은 익사체로 발견된 문동수가 이곳에서 살해당했음을 직감했고, 이수와 강현은 점점 물이 차오르는 수조에 갇혀 동료들이 달려 오기만을 기다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그 순간 이수의 허풍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드론을 통해 이수의 구조 신호를 확인한 최 이사는 강하서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이에 형사들은 특공대까지 동원해 현장에 출동, 연락을 받은 이기석도 오륜회의 근거지로 향했고 도주하던 신우혁 일당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특공대에 의해 보기 좋게 검거됐다. 하지만 형사들은 사택 어느 곳에서도 이수와 강현을 찾을 수 없었고, 점점 차오르는 수위 속에서 강현이 정신을 잃어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때 준영은 수조 벽을 두드리는 이수의 구조 신호를 캐치하고 바닥에 수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촌각을 다투는 가운데 수조로 이어지는 파이프관을 발견한 경진이 실탄으로 파이프관을 깨뜨리며 차오르는 물을 막았다. 다행히 수조에서 물은 빠졌지만, 강현의 의식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는 처절한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강현의 숨을 돌려놓았고, 때마침 준영이 수조 문을 여는 스위치를 찾아내 두 사람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안 팀장(김결)의 배려로 강현이 비로소 신우혁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독약을 받을 위기에 놓였던 신도들을 구해낸 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님의 품에 무사히 돌아가 통쾌하고도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성욱의 시신을 부검하던 윤지원(정가희 분)이 이성욱의 위장에서 사망 전 일부러 삼킨 것으로 보이는 USB 메모리를 발견하고, 이를 강하서 형사과장 박찬건(이도엽)에게 건넨 것. 그 안에는 이성욱의 자백 영상과 신우혁의 범죄 증거, 나아가 신우혁에게 뒷돈을 받는 황성구의 얼굴이 찍힌 영상이 담겨 있었다. 형사과장은 자신의 상사인 황성구를 체포하며 경찰 내부의 비리까지 뿌리뽑았다. 그리고 억울하게 파면당했던 형준이 강하서의 서장으로 복직하며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그러나 극 말미, 새로운 사건과 함께 이수의 앞날에 파란이 예고됐다. 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이수의 부친 진명철(장현성)의 집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더욱이 함께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사망자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이수의 형 진승주(곽시양)로 밝혀지고, 이수 모친의 죽음이 기사화되는 등 이수의 가족 모두가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0 09:26
메이저리그

승리 세리머니→무릎 수술→2023년 날린 1억 달러 투수...불펜 투구로 복귀 시동

씨티 필드에 다시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진다. 황당한 부상으로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0)가 실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뉴욕 매체 데일리 뉴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디아즈가 미국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땅볼 처리와 베이스 커버 등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알려졌다. 다음 날(14일) MLB닷컴도 디아즈의 복귀를 주목했다.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 10명을 꼽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대형 신인과 더불어 디아즈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메츠 투수진에 엘리트 마무리 투수가 돌아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가장 압도적인 투수를 향한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다"라고 전했다. 디아즈는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가지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클로저다. 2018시즌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2008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62개) 기록에 5개 부족한 5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메츠와 기간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런 디아즈는 다년 계약 뒤 홈구장 씨티 필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3월 열린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 D조 예선에서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지켜낸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슬개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며 2023시즌 MLB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디아즈가 국내 야구팬에게도 알려진 이유는 WBC에서의 부상 해프닝이 전부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사용해 인기를 얻은 응원곡인 EDM 나르코(Narco)를 MLB 무대에서 등장곡으로 먼저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트럼펫 연주자 티미 트럼펫(본면 티모시 스미스)가 네덜란드 DJ 그룹 블래터잭스와 협업해 발표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MLB닷컴은 "야구팬은 1년(2023년) 내내 트럼펫 연주를 놓쳤다"라고 소개하며 디아즈의 응원곡을 상기시켰다. 메츠는 2023시즌 디아즈와 대형 계약을 포함해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영입을 이어갔지만, 정규시즌 75승 87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뒷문은 아담 오타비노, 브룩스 레일리, 드류 스미스, 트레버 고트가 번갈아 나서는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디아즈의 복귀는 메츠의 자존심 회복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6:13
e스포츠(게임)

대통령 "게임은 핵심 콘텐츠 사업" 외쳤지만 업계 "규제만 한 보따리"

대통령이 게임을 국가 대표 콘텐츠 사업이라고 치켜세웠는데도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의 청사진에는 젊은 표심을 겨냥한 정책만 가득할 뿐 게임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에서다.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 권익 보호'를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국민의 63%가 이용하고 각종 아이템이 거래되는 등 게임은 단순한 개인의 여가나 취미활동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게임은 대표적 디지털 융합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내 게임산업이 연간 매출 22조원을 넘어서며 영화와 음악보다 훨씬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한국 게임산업 경쟁력의 중심에 소비자가 있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 보호가 안 되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커지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수의 소액 피해자, 전문 용어로 집단적·분산적 피해의 구제"라고 진단했다.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게임 유튜버 김성회 역시 "함유량, 원산지 표기처럼 확률형 아이템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이라며 "더는 영업기밀이라든가 ‘자율 규제’라는 미명 아래 장막 뒤에 숨겨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혁신 방안 중 게임 분야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감시·조사 강화에 대한 내용만 담겼다.먼저 오는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 24명의 전담 인력으로 꾸린 모니터링단을 설치하고, 약 17억원의 예산도 투입한다.거짓 확률을 포착하면 게임위가 1차로 검증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해 단속하는 구조다.소비자 기만행위로 발생한 피해는 개별 소송할 필요 없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올해 1분기 안에 전자상거래법에 동의의결제를 도입한다.동의의결은 사업자(게임사)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안한 경우, 공정위가 타당성을 인정하면 위법성을 따지지 않고 사건을 빠르게 끝내는 제도다.이 밖에도 게임 아이템의 소액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1급 경찰서 150곳에 약 200명(서별 1~3명)을 전담 수사관으로 지정한다. 게임업계는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에 적극 찬성했지만, 경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지원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 한숨을 내쉬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게임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10.9%)과 수출(-5.7%)이 모두 고꾸라졌다. 자연스럽게 종사자(-0.6%)도 줄었다.이어 하반기에는 매출·고용·자금 사정 부문의 경영 체감도(CBI)가 2019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100점(보통) 아래로 떨어졌다. 주된 요인으로 2023년 상반기 대작 부재와 리니지류 게임의 부진, 코로나19 특수 종료 등이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정부의 방향성에는 당연히 공감한다"면서도 "최근 게임사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 육성이나 진흥 의지는 전무해 아쉽다"고 토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31 07:00
프로야구

"전혀 관계 없다" 고우석 포스팅 LG, 외부 FA 영입 관심 NO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해외 진출을 수락한 LG 트윈스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가능성은 일축했다.LG는 22일 고우석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가 강한 선수의 요구를 수용한 것인데 '적절한 금액이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터무니없이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전망. 하지만 일단 포스팅이 진행되면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 탓에 부침을 보였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해냈다. 고우석의 이탈은 2024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 LG로선 작지 않은 변수다. 공교롭게도 이번 FA 시장에는 꽤 많은 불펜이 풀렸다.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한 가운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통산 400세이브) 홍건희(두산 베어스·통산 44세이브) 임창민(키움 히어로즈·통산 122세이브) 등이 FA로 풀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우석의 포스팅에 따라 외부 FA 기조가 달라지는 거냐'는 질문에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현재 내부 FA로 풀린 선발 임찬규와 불펜 함덕주 잔류가 우선이다. 올 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때문에 무턱대고 큰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KBO리그는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샐러리캡 기준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총 114억2638만원이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LG는 샐러리캡에 근접한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고우석의 공백을 내부 자원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KS)에서 7명의 필승조를 가동, 물량전으로 KT 위즈를 압도했다. 백승현과 유영찬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불펜에서 활용할 카드가 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정용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기간 국가대표로 차출된 고우석의 빈자리를 집단 마무리로 극복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뒷문 공백에 대처했다. 전력상 고우석의 잔류가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차명석 단장은 "(설령 고우석이 빠지더라도) 있는 자원으로 해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4 05:30
프로야구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난관, LG의 해결책은 '집단'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택한 고우석(25) 이탈 대비 전략은 '집단 마무리'다.LG는 오는 23일 주축 선수 3명이 전열에서 이탈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 내야수 문보경이 잠시 팀을 떠나는 것. AG 대회 기간 KBO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선두 수성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LG로선 고우석의 이탈이 크다. 고우석은 대체 불가능한 주전 마무리 투수.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신뢰하는 불펜 자원 중 하나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5-3으로 앞선 8회 초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의 멀티 이닝 소화를 선호하지 않지만, 위기의 순간 '고우석 카드'를 밀고 갔다.'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는 고우석은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L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입지가 굳건하다.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투수 중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뿐이다. 2위 KT 위즈(김재윤)와 3위 NC 다이노스(이용찬)는 마무리 투수가 건재한 상태로 항저우 AG 기간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반면 LG는 고우석의 대체 자원인 홀드왕 출신 사이드암스로 정우영까지 대표팀에 차출됐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염경엽 감독은 뒷문을 특정 선수에게 맡기지 않을 계획이다. 유영찬·백승현·박명근·김진성이 등이 모두 마무리 후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함덕주까지 가세하면 사용할 카드는 더 늘어난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정용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하지만 중압감 탓인지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 명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운영을 머릿속에 그리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굳이 누구로 정하지 않고 9회 걸리는 (상대) 타순에 맞춰서 하겠다. 누구 한 명이 아니라 집단 마무리를 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9 07:01
연예일반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 김히어라, ‘일진 의혹’ 직접 반박…진실공방으로 번질까 [종합]

일진 의혹이 제기된 배우 김히어라가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었다”며 제보자에 사과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6일 한 매체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들의 모임에 속해있었으며, 김히어라도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욕설, 폭행, 왕따까지 일삼았던 악명 높은 모임.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재학 중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보도가 나간 후 오는 9일 공개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편인 9회는 결방됐으며, 뮤지컬 ‘프리다’ 공연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날 늦은 저녁 김히어라의 소속사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김히어라 배우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모임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히어라 배우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 배우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면서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소속사는 향후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나감과 동시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시각 김히어라 또한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히어라는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면서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한편 김히어라는 올해 초 막을 내린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극 중 동은(송혜교)에게 학교폭력을 행했던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이사라 역할로 데뷔 14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에서는 악귀 겔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6 22:19
IT

이통3사 겨냥 '5G 과장광고' 소송판 확 커지나

합산 영업이익 1조원 행진을 이어가며 콧노래를 부르던 이동통신 3사가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5G 과장 광고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의 편에 서면서 코너에 몰렸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출혈을 감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공정위는 17일 이통 3사가 5G 서비스의 속도를 부당하게 광고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사건의 증거자료와 법 위반의 판단 근거 등이 담긴 의결서를 관련 소비자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법원에 송부했다.현재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2건, 손해배상소송 1건 등 이통 3사를 상대로 한 3건의 소비자 민사소송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이다.공정위는 "소비자 민사소송에서 이통 3사가 다년간 5G 서비스의 속도를 거짓 과장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해왔음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공정위는 지난 5월 이통 3사가 5G 서비스의 속도를 과장하거나 부당하게 비교 광고했다고 보고 총 336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표시광고 사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지만 과징금이 문제가 아니다. 공정위의 자료를 보고 법원이 소비자의 손을 들어주면 이통 3사를 향한 집단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2021년 3월부터 '5G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어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욱 변호사는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들에 부합하는 공정위 결정과 증거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4차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1000명가량이 모였다. 이통 3사가 홍보한 것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아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고 LTE와 5G의 요금 차액(5만~7만원)을 기준으로 손해 배상 청구액을 책정했다.1년 약정 기준 60만~70만원, 2년 약정 기준 120만~150만원 정도라 1인당 최소 100만~150만원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00명에게 150만원씩 단순 계산하면 15억원으로 이통 3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다. 하지만 소송 비용(약 10만원)이 부담스러워 함께하지 않은 소비자가 대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법원 판단에 따라 판이 확 뒤집힐 수 있다. 국내 5G 가입자 3000만명의 0.1%에 불과한 3만명이 소송에 나선다고 가정해도 손해 배상 비용은 단숨에 450억원으로 불어난다.현재까지 4~5차례의 변론기일이 진행됐으며, 이르면 연내 소송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변호사는 "천문학적인 규모라 이통 3사가 먼저 나서서 손해 배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소송이 선례는 되겠지만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결국 승소 효과를 누리려면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통 3사가 소송을 길게 끌어 중도 포기를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통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공정위가 과징금 처분을 내렸을 때 SK텔레콤은 "아쉽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일단 의결서를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는 명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8 07:00
해외축구

‘완장질 논란’ 맨시티 OSC 운영진, 결국 사퇴했지만…소송전 가능성↑

맨체스터 시티 공식 팬클럽 OSC(Official Supporters Club) 운영진이 논란 속 사퇴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일반 회원 몇몇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OSC 운영진은 지난 3일 “운영진의 특혜 의혹과 미숙한 회계장부 처리로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논란에 관한 해명과 사과의 글 말미에는 “현재의 운영진은 책임지고 총사퇴를 하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사랑하는 모든 OSC 회원분들과 축구 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지난달 말 맨시티의 방한 당시 불거진 특혜 의혹, 불분명한 회비 사용처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의 앙금은 여전히 깊다. 운영진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논란에 관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인 A씨는 본지를 통해 “소송을 원하는 사람들이 20명 정도 있다. 한 법무법인에서 (OSC 운영진을) 고소하면 보상받을 수 있겠다는 답을 줬다. 그곳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OSC 운영진은 개인 계좌로 회비를 받아 사사로이 활용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 논란이 일고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자, 그제야 장부를 작성해 공개했다. 그러나 뒤늦게 작성한 장부마저도 미심쩍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도리어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OSC 운영진은 퇴진을 말하면서 “그간 운영진이 무지하고 미숙하여 독단적으로 사용한 공금 일체는 공금 계좌에 반환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사용한 돈을 채우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A씨는 “(운영진이) 500만원 정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후에) 돈을 채웠어도 횡령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며 강한 소송 의지를 드러냈다.OSC 운영진의 ‘완장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맨시티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에 직접 메일까지 보내는 등 바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다수 축구 팬이 뜻을 모으고 있다. OSC 운영진에게 벌주기 위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팬들도 모금 의사를 밝히고 있고, 거듭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전히 사퇴한 OSC 운영진을 향한 축구 팬의 노여움이 큰 만큼,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8.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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